들 국 화
꽃잎 하나에도 눈물겹습니다
가을이어,
땅과 하늘 사이가 너무 멀어
마음 한 자락 걸쳐놓은 고운 빛으로
가득가득 내려주십시오
국화향내 마냥 감싸안은
저 깊은 서정(抒情) 들이
갈망하던 애증마저 떠나보낼 계절에
해묵은 집착으로 꽃이 되었음을
애써 향기로 이르옵나니
꽃잎 하나에도 자꾸만 눈물이 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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