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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글사랑 마을

들국화

최병창 2021-10-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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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하나에도 눈물겹습니다

 

가을이어,

땅과 하늘 사이가 너무 멀어

마음 자락 걸쳐놓은 고운 빛으로

가득가득 내려주십시오

국화향내 마냥 감싸안은

깊은 서정(抒情) 들이

갈망하던 애증마저 떠나보낼 계절에

해묵은 집착으로 꽃이 되었음을

애써 향기로 이르옵나니

가을이어,

 

꽃잎 하나에도 자꾸만 눈물이 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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