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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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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연가

최병창 2021-09-24 0


들꽃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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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삶도 들꽃 앞에 서면

저마다 알뜰한 얼굴로 피는 거라

 

쌓이고 맺힌 설움이라지만

햇살 감긴 꽃빛  아래서는

열아홉 가시내처럼 환하게 피는 거라

 

꽃들을 만나면

어느새 바람이 안겨들지

하늘도 출렁이며 초록물감 풀어놓지

풋풋한 꽃내음 가득한 향기뿐인걸

 

거기거기 손길 닿는 자리

꽃잎 물든 시간이 멎는 거라

 

터지고 갈라진 삶의 내력마저

모두를 읽어내는 들꽃들

꽃잎 사이로

세상은 잠시잠시 멈추는 거라

 

세상 꽃향기 사이,

그대는

한꽃잎으로 언뜻언뜻 피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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