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몇 달을 지내고 왔더니 냉장고가 텅텅 비어 있었다. 시차를 맞추네 어쩌네 하며 뒹굴거리다 보니 장 보러 나가기가 귀찮아 며칠을 대강 떼우고 있다가 양로원 봉사일이 다가와 할 수없이 엉금 엉금 마트에 나갔다. 오랜만에 마트에 간 탓인지 갑자기 식탐이 저 영혼 밑바닥에서부터 스물스물 올라온다. 오랜만에 매콤하게 마늘쫑도 먹고 싶고 두부니 콩나물, 고구마와 포도, 라즈베리까지 양껏 사 담았다. 역시 쇼핑을 나오기 전에는 배 불리 밥을 먹고 나와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렇게 사 모은 재료들은 몇날 몇일 냉장고 구석에 박혀 있다가 어느날 내 눈에 띄었다. 매콤하게 무쳐 놓았더니 제대로 밥 도둑이라 밥을 두번이나 가져다 먹었고 이상하게도 산 마늘은 싫어하지만 마늘쫑은 좋아하는 딸랭이도 어느새 옆에 와서 연신 마늘쫑 무침을 집어 먹고 있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재료
마늘쫑 600g, 식용유 1Tbs, 고추장 3Tbs, 고추가루 2Tbs, 과일청 1Tbs, 진간장 2Tbs, 물엿 4Tbs, 물 50ml
더 맛있는 제안!!
양념은 1-2분 정도 바글 끓여 살짝만 졸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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