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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진의 Food Story

맵지 않은 깻잎찜

이아진 2022-12-01 0

나는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의 그 보송함을 싫어한다. 그래서 늘 건조대에 각을 맞춰 빨래를 널고그 빳빳함을 즐기며 빨래를 갠다. 건조대에서 마른 빨래를 걷어 갤 때면 멍하니 이런 저런 상념에 빠지는 그 시간도 좋다. 


오늘은 빨래를 개다 문득 나는 참 재미가 없고 드라이한 사람 이라는 생각을 한다. 맘에 드는 티셔츠가 있다고 같은 색깔, 같은 모양으로 5장, 색깔만 다른 것으로 4장을 더 샀다. 집에서 입을 유난히 편한 반바지를 찾았다고 기뻐하며 똑 같은 걸로 6장을 샀으며 색깔만 다른 같은 모양 쪼리를 7켤레 가지고 있다. 몰에 가서 옷을 고르고 딸랭이에게 어떠냐 물어 보면 엄마 옷장에 최소한 3개 이상은 있을 법한 옷이라는 대답이 돌아 온다. 아닌게 아니라 내 드레스 룸 옷걸이에는 똑 같은 모양의 수많은 가디건과 블라우스, 똑 같은 모양의 바지들이 걸려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반찬을 줄창 만들어 댄다.  아직 여름이 완전히 무르익지 않아 깻잎이 여리여리 할 때 또 습관처럼 작고 어린잎을 따서 깻잎찜을 만든다. 어떨 땐 엄마를 위해 조금 덜 맵게 어떨 땐 딸랭이를 위해 화끈하게 맵게 말이다. 재미는 없을지 언정 비슷비슷한 옷이나 늘 좋아하는 반찬, 그 삶이 내 삶인 것 같은 그 편안함만큼은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재료

사이즈 작은 깻잎 약 100장, 당근 약간, 양파 약간

[양념] 파 1대, 맵지 않은 고추 1-2개, 간장 5큰술, 액젓 2큰술, 고추가루 2큰술, 매실액 1큰술, 설탕 1.5큰술, 물엿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 3-4큰술



이렇게 만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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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맛있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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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쪄진 깻잎 찜은 밀폐용기에 담아 식힌 후 냉장 보관해요.

▶ 맵지 않게 만들었어요. 매운 것이 좋다면 칠리 고추, 청양 고추 등을 추가하고 고추 가루도 추가하세요.

▶ 직화로 익히는 거라 중약불로 타지 않게 익히거나 중탕으로 쪄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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