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자랑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오피니언 종교 칼럼 바울의 자랑
종교 칼럼

바울의 자랑

정재천 2021-01-28 0

바울의 자랑 


0619240344c9d2a2a7accda6b23f9f76_1611850708_1667.JPG
 


과거 사람들 앞에서 자식자랑하는 부모는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본인이 자신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면 그것을 보고는 잘난 체를 한다며 비아냥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흔히 접하는 광경처럼 어느 순간 자식을 자랑하는 것이 부모들간 경쟁처럼 되어버렸고 자기PR의 시대를 넘어 무엇이든 자신의 것을 드러내어 보이기 위해 애쓰지 않으면 사회활동에 도태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우리 자녀들과 우리 자신에 대해 자랑할만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위대한 사도인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특별히 두 곳에서 이러한 자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빌3:4-9, 고후11:22-33). 그는 당대 유대문화권 어디에서나 인정하고 흠모할 만한 그러한 태생과 학벌, 배경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고 사도행전 22장3절의 기록을 보면 그가 유대인이지만 문벌적으로 귀족출신이며 게다가 25절에 보면 그의 집안이 그리스로마 문화권에서도 인정할 만한 무엇인가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바울은 엘리트 코스를 차곡차곡 밟아온 명문가의 촉망받는 차세대 리더로서 어쩌면 가말리엘의 뒤를 이을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이 모든 그의 자랑거리를 도리어 해롭게 여기며 오히려 더러운 배설물과 같이 여긴다는 선포를 합니다 (빌3:7-8). 그는 이러한 배경을 뒤로하고 오히려 옥에 갇히고 매를 맞고 비난의 돌팔매질을 당하며 심지어 목마르고 굶주리며 헐벗고 추위에 고생하기를 죽기까지 여러번 경험하고 있다고 자랑을 합니다. 만약 부득불 자랑한다면 자신의 약한 것만을 자랑하겠다고 토로합니다.그것도 듣기 좋은 말로 감동을 주기위해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실된 고백이라고 확신있게 말합니다 (고후11:30-31).  


누구든지 남에게 자랑을 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스스로 자기만족을 위해 자랑한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자기만족을 위한다면서 남들에게 자랑을 이어갈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바울의 자랑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그가 인정을 받고자 한 대상이 오직 단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였다는 사실입니다. 타인이 아닌 바로 영생을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을 소유한 그 분에게 인정을 받아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유일하게 의미있는 자랑거리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