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감추어온
그대 깊숙한 속 살사이로
꿈길처럼 번져 오르는
햇살 한 자락
감추고 싶은 사랑의 환희처럼
부끄러운 듯
그 상처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몸부림처럼
안타까운 듯
가장 뜨겁게 끓어오르던 절정의 순간처럼
격렬한 듯
말갛고 처연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 그대여
모두를 아프게 끌어안고
모두를 아프게 떠나보내
체념과 집념 아픔과 환희
기쁨과 슬픔 사랑과 이별들이
하나의 모습과 빛깔로 모여
아프도록 눈부시게 번져오는
햇살 자락 끌어안고
우렁찬 함성으로 일어나라
백두산이여
백두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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