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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경서 10-핑계 거리

김경진 2024-03-30 0

몸이 허약하거나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는 주변의 분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런저런 좋은 약이나 건강관리 이야기를 충언으로 들려주신다. 무슨 약 어떤 약초 어떤 운동이 몸의 여기에 좋고 저기에는 나쁘니 조심하라는 말씀들을 한다. 그 중의 하나가 걷기 운동이다. 예전에는 만 보를 걸어야 좋다고 했으나 이제는 만 보가 아니어도 오천 보만 걸어도 몸에 좋으니 걷는 운동을 하라고 하신다. 참 좋은 말씀들이고 충언이다.


나도 열심히 걸으려고 한다. 만 보는 못되어도 새벽기도회 다녀와서 동네를 한 바퀴 걷는다. 주변의 묘지를 걷기도 했지만 요즘은 동네를 걷는다. 이집 저집을 바라보며 걷는 것은 참 좋은데 내 속에 게으름이 슬슬 작동한다. 이런 핑계로 걷지 않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오늘은 비가 오네, 오늘은 바람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감기에 걸릴까 두렵네, 오늘은 눈이 와서 힘들겠다, 혹시 눈 밑에 얼음이 깔려있어 미끄러지면 크게 다치는데.. 누군 비 맞은 낙엽에 미끄러져서 다쳤다는데... 노인은 한 번 넘어져 뭔가 부러지면 안 된다는데...


그렇게 되면 이 날은 이래서 저 날은 저래서 걷지 못하기가 태반이다. 사람의 게으름이 그런 생각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하던 일을 멈추게 만든다. 어디 그것이 건강에만 국한되는가? 신앙생활에도 주일 출석이나 성경 읽기 또는 기도생활에도 얼마나 많은 이유와 핑계 거리가 있는가? 그것을 극복하는 첫 걸음이 핑계와 게으름을 떨쳐버리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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