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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경서 28-내 교회 네 교회

김경진 2024-08-02 0

경상도 사람의 발음 가운데 힘든 것이 “내”와 “네”의 발음 아닐까. 찬송가에 누가 그 진주 문 들어갈까 네냐 내냐 할 때 발음이 모두 “내”가 된다. 옛날 찬송가로 찾아보니 1961년도 판에는 분명히 있었는데 없어졌고 지금 찬송가에는 없다. 발음 때문이었을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경상도 사람만 아니라 모두가 내와 네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내라는 주장하는 오늘이 아닐까? 나 중심의 신앙과 삶.


진짜인지 조크인지. 한 목사님이 설교를 했는데 많은 성도들이 울며 회개하고 은혜를 받았는데 한 성도가 울 듯 말 듯 하다 끝내 울지 않았다. 예배 후 목사님이 그를 만나 “제 설교가 어땠느냐?”고 묻자, “까딱했으면 울 뻔했다”고 했다. “아니, 그럼 우시지 왜 안 우셨나요?” 하자 대답이 걸작이었다. “나는 이 교회 교인이 아니거든요.” 은혜 받고 눈물이 날 때도 내 교회 네 교회가 구분이 되는가.


내 교회 네 교회가 그렇게 다르다면 찬송가에서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여 친구들이여”를 어떻게 부를까? 내 교회 성도만 아니라 다른 교회와 성도에 대한 시기심 질투가 있다면 예수의 피로 세워진 교회나 성도가 어찌 한 몸이 되겠는가. 목회자나 성도들 간에도 한 형제 같은 교회로 인식하며 함께 협력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할텐데 서로 경쟁하다가 무너지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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