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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경서 32-성경을 읽자

김경진 2024-08-30 0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조크 하나를 소개하는 본인의 의도를 이해해주시라. 2 차 대전 말기에 2 개월간 재교육 소집을 받은 중위가 육군성에 전보를 쳤다. “소집에 응할 수 없어 유감이다. 눅 14:20 을 참고하기 바람(내용: 내가 장가들었으니 가지 못하겠노라.)” 며칠 후 육군성에서 연락이 왔다. “귀하의 전문에 관해 마 8:9 을 참고하기 바람(내용: 나도 수하에 병사들을 두고 있어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느니라.”) 꾸물대지 말고 빨리 오라는 명령서였다.


사실인지 그냥 웃으려고 성경 구절을 이용해서 만든 이야기인지 모른다. 그러나 내게는 뭔가 불편했다.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나도 이런 조크를 들을 때 웃기까지 했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성경이 말씀하는 것은 그런 것에 이용하라고 또한 그런 시점에 사용되어지는 말씀은 결코 아님에도 사람들은 문자적으로 재미난 표현이기에 그렇게 조크를 만든 것이다.


교회에 거룩함이 사라지고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설교의 시간이 코미디처럼 웃음만 가득하고 말씀 앞에서 통회의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시간이 안타까운 것이다. 꼭 울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할 수 있다면 귀한데. 하루에 성경을 한 장 안 읽는 우리가 성구 조크로 웃으려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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