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목사의 친구 화가가 그의 전람회에 와서 작품의 평가를 부탁했다. 그날 갔더니 친구는 자신을 불빛 없는 어두운 방안에 약 10분 정도 앉혀 놓은 뒤 전시장으로 안내를 했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뒤에 설명을 들으니 “도시의 찬란한 불빛에 당신의 시선이 타락해 있기 때문에 잠시 어두운 곳에서 조용히 앉아 있다가 이 그림을 감상해야 그 색채의 영상이 주는 진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귀한 교훈이 아닌가. 선입관이란 말처럼 그림만 아니라 우리 모두 선입관을 가지고 책이나 영화 심지어 사람을 대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선입관을 배제하고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가 교회 와서 예배드릴 때를 생각해보라. 예배란 것이 하나님을 대하여 그분에게 찬양하고 경배하며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받고 살겠다고 결단의 시간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는 급히 와서 시간만 때우는 예배가 얼마나 많은가. 내가 목회 때 “만사 10분전”을 외친 것은 예배 전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을 돌아보고 그분을 만나자고 했는데 우리 눈과 귀가 세상의 찬란한 불빛과 요란한 소리에 길들여져 바른 자세가 되지 못했다. 제발 헐레벌떡 달려오는 자가 되지 말고 진정한 예배를 드리자는 것이다. 아이구, 출석한 것만 해도 다행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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