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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베드로 경서 60-긍휼을 베푸는 자

김경진 2025-03-21 0

야고보 선생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고 모인 회당에도 부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차별을 보며 질책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했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했다는 말씀을 들은 기억으로 그렇게 질책하지 않았을까? 제자들이 주님이 언제 그런 일을 당하셨나요? 할 때 예수님의 답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셨다.


미국의 한 국회의원이 동료 의원과 전차를 탔는데 한 병약한 여인이 탔다. 그때 동료 의원은 신문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으나 그는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다. 자리를 양보한 그가 25대 대통령 매킨리다. 대통령이 되자 외국에 보낼 대사 후보에 그 의원이 추천되었으나 임명하지 않았다. 혼잡한 전차에서 병약한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 못하는 자는 정국이 힘든 나라의 대사할 자격이 없다고. 예절과 감수성이 없기에.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아니라 그런 요청이 없어도 도움을 줘야 할 상대가 주변에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해왔던가? 애써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해도 자리에 일어날 여유는 있는가? 나중에 대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의 말씀으로 산다는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할 자세가 아닌가? 교회당 안에서 조차 그런 게 있다면 더 큰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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