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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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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베드로 경서 7-선입관

김경진 2024-03-08 0

오래 전 토론토에서 평신도를 위한 작은 세미나가 열린 적이 있다. 그때 강사가 참석한 성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셀러가 기독교의 복음을 들고 인천항에 도착하였을 때가 1885년 4월 5일이었습니다. 그 날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했는데 많은 성도들이 입으로 또는 마음으로 “그 날은 식목일입니다.”고 하자 강사가 “그 날은 주일이었습니다.”고 말씀하는데 온 청중들의 폭소가 터졌다.


바로 그게 선입관이다. 선입관이란 단어는 사람 또는 어떤 주의, 주장을 보면서 자신이 직접 경험하기 전 마음속에 형성된 고정적인 관념 같은 것을 말하는데 학교 때 무조건 몇 월 몇 일이면 무슨 날 하는 것이 우리들의 뇌리 속에 박혀있고 그에 따라 자동적으로 대답을 하게 된다. 세월을 살다 보니 어찌 그리도 외울 날도 많은지. 배우자나 아이들의 생일, 결혼일은 물론이거니와 나라의 대소사 일들도 날짜를 중심으로 외우게 되고 교회도 창립일이나 무슨 특별한 행사의 날도 그렇게 기억하게 되고 머릿속에 박히게 된다.


날짜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문제는 신앙생활을 하다 어떤 고정 관념, 선입관이 자신의 교회 목사님의 목회관 또는 주변의 성도들을 대함에 과거 한국에서 가졌던 목사님과 성도들에 대한 선입관을 중심으로 비평하거나 함부로 말할 때가 너무나 많다. 그것이 결코 정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선입관을 중심으로 자신의 행동을 타당화할 때 얼마나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우리가 잘 깨닫지 못함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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