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경서 8-부목사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오피니언 종교 칼럼 베드로 경서 8-부목사
종교 칼럼

베드로 경서 8-부목사

김경진 2024-03-16 0

오래 전 한국에서 한 목사님이 교회에 그렇게 광고를 하셨다고 한다. 우리 교회에는 부씨 성을 가진 목사가 없습니다고. 그 말씀은 담임 목사의 목회 사역을 도우는 부목사를 너무 하대해서 대하지 말라는 경고와 부탁이었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목사가 주의 일을 함께 하는 사역자임을 기억하고 공동체로서 함께 받들어 달라는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 교회의 사이즈에 따라 부목사가 있고 실제로 담임 목사와는 사역면이나 활동 범위에 차이가 있고 그에 대한 예우 역시 다르다. 그렇잖으면 담임목사를 따로 모실 필요도 없지 않겠는가.


담임 목사의 위치에서 은퇴한 나는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출석하는 교회에서 새벽기도회 설교와 한 달에 한 번씩 주일 설교를 부탁했기에 열심히 감당하고 있으면서 나 역시 스스로 때로는 새로 나온 성도들이 담임 목사가 바뀌었나 하고 당황하지 않게 나는 부목사로 강단에 섰다고 소개하면서 설교를 할 때도 있다.


나는 일반 부목사처럼 사역을 하지 않지만 부목사의 위치(?)에 서보니 나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많다. 나는 예전에 내가 담임목사로 있을 때 과연 저들 부목사님이나 파트타임 사역자들과 어떤 관계였을까? 나는 저들을 무리하게 대하지는 않았을까? 혹시 그들이 생활이나 삶의 여건에서 아파했을 때 나 역시 얼마나 함께 아파한 적이 있었던가 하고 되뇌어 본다. 오늘의 담임 목사님의 사역 성공 여부는 저들의 헌신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오피니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