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세요~
한국 사회에서는 새해가 되면 누구나 이렇게 인사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福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 뜻을 알고 있을까? 건강하고, 돈을 많이 벌고, 자식들이 잘되고, 또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복을 받은 것이라고 대부분 사람은 말한다. 자식들이 잘된다는 것도 각자 정해놓은 기준이 다를 텐데, 의사, 변호사, 정치인, 어느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자식들이 잘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누가 나에게 복이란 어떠한 것인지 정의를 내려서 말하라 하면 많이 배우지 못하고 지식이 풍부하지 못한 나는 올바른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여호와께서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 하시며 그로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을 주시어 그의 이름을 창대케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름도 ‘열국(列國)의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아브라함이라고 새로이 칭해주셨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갈 곳을 알지도 못한 채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새로운 땅을 향해 길을 떠난 후 견디기 힘든 과정을 얼마나 많이 겪었던가. 그래도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나도 아브라함처럼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알지 못한 채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캐나다에 이민 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힘들고 외롭고 어려웠던 지난 30여 년의 이민 생활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내 모습이 마치 가나안 땅을 향해 가고 있는 아브라함의 모습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복된 삶이란 결코 안정되고 평탄한 길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언제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역경과 고난 가운데서도 늘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의 삶. 그 믿음을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며 물질적 풍요로움보다 영적 풍요로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삶.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극히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중의 한 부분을 나보다 더욱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꺼이 떼어 나누어줄 수 있는 삶. 보이는 곳에서 봉사하며 자신을 나타내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삶.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 열악하고 비록 보잘것없다 할지라도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삶. 이것이 정말 복된 삶이지 않을까 싶다.
수필집 『YES, You Too Can DREAM!』 (절망의 벼랑 끝에서 피어오르는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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