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가장 추운 달은
정월입니다
일 년 중 가장 훈훈한 달은
정월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복을 빌고
우리들 붉은 입술 베어 문
황홀한 언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세상에서 가장 정다운
사랑을 나눔질하는
정월은 일 년 중
가장 따뜻한 달이지요
그래서 세상은
군불 지핀 온돌처럼
따스하고 아늑한
그래서 세상은
유토피아 일까요
누구도 떠나고 싶지 않은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이 흔들립니다
한남동 빙판 위를 물결치는
태극기의 함성이 뜨겁습니다
누가 그들의 정월의 영혼을
훔쳐 갔나요
하늘은 이 밤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어둠을 닦아낸
불면증 아침이
부시시 빗장을 여는 시간
언제
저 빗장 너머
봄이 다시 오려나
누가 그들의 정월 영혼을
훔쳐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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