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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가다(5)

정충모 2021-09-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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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다.(5)

 

악바리들의 실책


 사우디는 표면으로는 술이 금지될 걸로 알고 있지만 내면세계를 보면 꼭 그렇지만 않다. 왕손들이나 관리들은 집에서 없는 것 없이 진열해놓고 마시며 그것도 부족해 토요일에는 이라크, 이란, 바래인으로 가서 즐기고 온다. 그러면서도 평민 들이 술을 먹었을 시는 무서운 법을 만들어 빈부의 차이를 극심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전형적인 ‘전재주위’ 국가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임광 토건은 프랑스에 속해 있는 용역 회사다. 용역 회사란 큰 업체를 상대하여 인력을 투자하여 거기서 얻어지는 이익을 분배를 받는데, “임광토건”은 프랑스 건설업체와 계약을 하여 그 회사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그러다보니 근로자들은 책임감이 없어 내 일처럼 일을 하지 않는다. 적당히 요령을 부려도 월급은 꼬박꼬박 받는데 힘들여 일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죽어라 일하는 사람이 왕따를 당하며 팔푼이 소리를 듣는다. 

현장 사정이 이러니까. 유난히 바지락을 떠는 사람을 보면 시비가 벌어지고 왕 따를 시키는 경우도  생긴다.

“여보쇼! 황씨? 좀 천천히 하시오?”

“내 일도 아닌데, 뭔 놈의 먹을 일 났다고 이 더위에 죽을 줄 모르게 일을 하는 거요? ”

“당신 혼자 잘한다고 누가 상이라도 준답디까?”

황씨는 목수인데 천성이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일수록 아첨성도 많았다. 백씨에게 잘 보이려고, 그가 나타나기만 혼자 일을 다 하는 것처럼 설쳐 동료들의 비난을 받는다. 백씨는 프랑스 감독인데 머리가 하얗게 쉬어 동초가 지어준 별명이다

이와 같이 프랑스 회사 지시를 밭다보니. 감독이나. 소장들은 할 일이 없어, 백씨의 일 거수 일 투족이나, 감시하는 것이 그날의 일과다. 돈대(墩臺) 높은데서 좌우를 살피다, 그가 나타나면, 휘파람을 불어 암시를 준다. 근로자들은 그 소리에 잡담을 멈추고 일을 하는 체 부산을 떨다가, 그가 지나가면 또다시 질펀히 않아 노가리를 깐다. 

어쩌다, 재수 없게 들키기라도 하면 하루 종일 농땡이 친 걸로 낙인이 찍혀 백씨의 눈에 들려면 여러 날을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그렇다고 일부러 농땡이를 치는 것은 아니다. 작업양도 없는데 금방 일을 해버리면 다음에 할일이 없어 고의적 요령을 부리게 되고 한편 너무 빨리하면 부실공사로 오인을 밭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회사가 맡은 작업은  홍해에서 끌어 올린 물을 정수를 하는 저장 탱크를 만드는 일이었다. 장충 체육관만한 크기에 물탱크를 2동을 만드는데 “임광토건”이 한 동을 맡고 프랑스 회사가 한 동을 맡아 일 년 동안에 끝나는 작업이다.

사우디가 막대한 돈을 투자하여 물 탱크를 만드는 것은 홍해바다 물을 그대로 먹으면 석회가 들어있어서 설사를 하고 복통이 나기 때문에 바닷물을 정수(淨水)를 하여 사용하려는 것이다. 물 탱크를 만들기 전에는 북극으로부터 얼음 덩어리를 큰 배로 수송을 해 왔다고 하는데 거리가 먼데다 “한여름에 배에 싣고 오려면 삼 분에 일은 녹아 손실이 크기 때문에 물 탱크를 만들게 된 것이다. 

우리 근로자들은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바다 물을 먹고는 복통을 나서 고생이 심했는데, 사우디인들은 면역이 되서 별로 설사를 하지 않았다. 또한 땀이 많이나 소금으로 염분을 보충해야한다. 염분이 없으면 기력이 떨어져 더위에 버티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작업복은 늘 소금에 절인 듯 허여케 배어 있어 텐트 조각모양 뻣뻣했다. 

우리 근로자들은 도급을 주면 죽을 줄 모르게 일을 잘한다. 그렇기 때문에 임광토건이 맡은 물탱크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데 프랑스 회사는 아직도 바닥에서 꿈지럭 거리고 있었다. 감독들은 그들의 금띤 진척을 보며 비웃었지만 빨리, 빨리, 안일한 교만은 금방 나타났다.

일 년 동안에 지으면 책임 완수인 것을 감독, 소장 들은 무엇이 그리 급한지 반 년도 못 되어 지어버리곤 기세 좋게 담수를 하였다, 급히 먹은 콩밥 화장실 가서 안다고 물이 중간쯤 차오르자 외벽으로부터 물이 새기 시작하더니 이곳 저곳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철근공과 목공들이 서로의 책임을 전가 하지만 목수들의 잘못이다. 광목을 자른 톱밥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건물이야 타일로 포장을 하면 되지만. 물 탱크는 물은 담수하는 것이라서 여간 견고(堅固) 하지 않고는 물이 셀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물은 꼭 그 자리에서만 새는 것이 안이다. 

이곳 저곳 쑤셔가며 체크를 해도 어데서 새는지, 알 수가 없어 처음부터 다시 하여야 했다. 백씨는 머리를 감싸고 도리질 하였고 임광토건 책임자도 불같은 성격은 백씨 못지 않았다. 그날로 직접 관계된 현장 감독들은 보따리를 싸가지고 추방을 당했다. 이렇게까지 된 동기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근로자들이 소장, 감독들을 우습게 본 결과다.

프랑스인들은 맡은 일에는 책임이 철저하다. 강인한 성격에 비해 상관의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복종을 한다. 한시도 입을 다물지 않고 수다를 떠는 것이 흠이지만 대체로 상명하복이 충실했다 

거북이 같다고 조롱을 받든 그들은 개통과 동시의 물을 담수 하니 외벽이 상아를 깔아논 듯 보송보송 하였다. “빨리 빨리”의 코리아의 자만은 일등 건축 국가  명성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며 프랑스와 한판승에서 보기 좋게 패해 소모적 낭비만 일으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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