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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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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본질

송세훈 2021-10-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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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본질 


아버지로부터 수십만이 숨차게 달려 나왔다.

나의 반쪽은 어머니 속으로 헤엄친다.

누가 정해 주었는지

사랑의 씨앗이던 가

어머니로부터 나온 나의 반쪽과 합일했다.

혼이 언제부터 나에게 잡혔는지

기억이 없다.

그러나 나는 살아 있다.


큰 괴성을 터뜨리고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나왔으나 아직도 생각이 없다.

왜 울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슬픔도 모르고 눈물을 흘리다가

칭얼대며 달리면서 자랐다.


불만 없이도 살아 볼 수 있는지

불평 않고 살아 보려 했다. 

마음에 느끼는 것이 도무지 옳지 않다고 

흐느적거리며 달음질을 쳐 본다.


세월을 먹어가면서 대대로 달려야 한다. 

지치지도 못하고 한 평 땅속에 파묻히며 

마음도 혼도 어디로인지 달려가고 만다.

영원히 기억에나 남으려 나

모른다며 달려가 버린다. 

숙명인양

우리들의 새끼들도 반쪽을 찾아 달려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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