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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년 2024-11-08 0

오늘은 11월 첫번째 일요일, 썸머타임이 해제되는 날이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아침일찍 일어났는데 한시간이 뒤로 늦춰지는 바람에 더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동네 외곽에 새로 생긴 '에그스 마트'라는 브런치 식당에 아내와 함께 가니 이른 아침부터 만석이다.


메뉴판 중에 제법 푸짐해 보이는 오믈렛과 감자튀김을 커피와 함께 시켜 먹으며 보니 벽에 인테리어 장식으로 1950년대 트렌튼 레스토랑의 사진들이 걸려있다.


내가 태어나던 시절의 식당사진들인데 가만히 보니 그중에 A&W 와 Dairy Queen은 일부 증축만 좀 되었지 아직도 그 건물 모양 그대로 있다.


보수적인 영국계 캐나다인들의 취향이 웬만하면 옛날 옛적의 정취를 고수하고자 애들을 쓴 흔적으로 보인다.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변하는 세상에 그나마 내 마음에 드는 일이다 싶은 생각을 하며 나도 확실한 보수성향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그런가 4 반세기를 이 캐나다에 살아왔건만 캐나다인들은 좋아 죽는 이 브런치식당의 메뉴가 영 내 입맛엔 맞지를 않는다.


그저 아내와 분위기만 맛있게 즐기고 

집에 돌아와 라면 그것도 매운 신라면을 끓여먹고 나서야 식사를 한 듯 싶었다.


으이구! 그거 참!

노인네 입맛하고는...


어쩌겠습니까?

죽었다 깨어나도 내 입맛은 신토불이의 영원한 한국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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