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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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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

이희복 2023-05-18 0

해남 이 희 복


이국(異國)에서

뿌리내리는데

서러움도 많았을 텐데


오월이면

하얀 미소로

짙은 향 피우니    

미워할 수가 없구나


가시가 미워

외면하려 해도

오뉴월 달밤엔 너 없이

견딜 수 없어 널 찾는다


외롭고 힘들어도

벌 나비가 널 찾으니

이젠 지난 설움 잊고

주인으로 살지 않느냐?


피부색 다르다 서러워 말고

이웃과 오복 다복 어우러져

정주고 사랑하며 살다 보면

언젠가 이 땅의 주인 되리라

            

※다문화가정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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