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애인의 웃음”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오피니언 글사랑 마을 “어느 장애인의 웃음”
글사랑 마을

“어느 장애인의 웃음”

김병년 2023-04-21 0

“어느 장애인의 웃음” 

efd8cc3621dc2465f31afe0961d0ab4d_1682085782_2745.JPG
 

오늘은 일요일이다.


오랜만에 영상의 날씨에 햇빛 가득한 호숫가 마리나의 산책로에 한겨울이지만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조깅복을 입고 달리는 사람들과 애완견과 함께 걷는 사람들 그리고 장애인 아들의 휠체어를 미는 어머니를 본다.


모두들 어둡고 추운 겨울에서 해방된 듯 화사한 옷차림에 환한 표정들이다.

그중에서도 오랜만에 야외에 나와 기뻐하는 장애인의 표정과 그 어머니의 환한 웃음을 잊을 수가 없다.


특히나 표정조차 자기 마음대로 짓기 어려운 장애인이었지만 나를 보고 허공에 손을 저으며 활짝 웃었던 그의 행복한 웃음을.

오늘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행복한 웃음이었다.


며칠 전엔 양팔 없이 세상을 품은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는데

오늘은 장애인의 웃음이 내게 생각하게 한다.


나의 행복을 위하여 과연 내게 진정으로 더 필요한 것이 있는지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오피니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