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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후회 (2)

테드진 2025-01-10 0

70대 이상 어르신들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건강했을 때 건강을 미리 챙기걸..’ ‘조금 더 일찍 은퇴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를 가장 많이들 하셨습니다. 

 

그리고 못지않게 많이 손꼽히는 후회 한가지가 또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나를 위해 돈을 좀 더 쓸걸..’ 입니다.

 

▣ 나를 위해 돈을 좀 더 쓸 걸:

 

은퇴기에 접어든 사람이 내 돈을 쓰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근로소득이 뚝 끊기며 벌 능력도 없는데 모아둔 돈이 바닥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더해지니 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 돈 쓸 때 인색해지는 경향이 생기고는 합니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라는 말처럼, 쓸 때는 써야 하고 기왕 쓸 거면 제대로 써야 노후가 행복해집니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할 정도의 자산만 있다면, 하고 싶은 일도 해 보고  가고 싶은 곳도 가 보면서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고고싱 기간(은퇴 시점~70대 초반)을 보내야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 자산이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할 정도인지 아닌지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토론토에 멀쩡한 주택과 모기지도 거의 없는 콘도를 몇 채나 소유하고 계신 분께서도 인생 백 세 시대라는데 돈이 모자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가까운 이들한테 밥 한 끼 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시는 모습들도 보았습니다.

 

돈이 있어도 못 쓰고 마냥 아끼려고만 하시던 그분들 중 갑작스레 허망하게 떠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돈 관리법을 잘 모르니 있어도 쓰지를 못하고 다만 얼마라도 벌고자 인생 후반부 황금기 십 년을  새 일터에 바치기로 결심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크게 사치하며 지내지 않는 한 내가 필요한 노후 생활비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국가로부터 받는 연금을 감안하고 자금 운용에 약간의 효율성만 더하면 오히려 여유 있게 써도 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서라도, 잠시 멈추고 스스로의 재정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를 계획하는 시간도 가져봐야 하겠습니다.

 

새해부터는 건강관리 계획과 더불어 재정 관리 계획도 한번 세워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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