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캐나다에서
텃밭에서 딴 붉은 고추를 말린다
젖은 마음 달래듯
자주 자주 저어주며
초겨울의 짧은 햇살을 잡는다
한국사람 없는 직장에서
한국사람 그립고 한국말이 그립다던 딸이
고추를 뒤적이는 내게로 다가와
“와아,한국이다!”
환호성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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