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은 캐나다데이 국경일이라 하루 가게 문을 닫고 동갑내기 동네 친구들과 부부가 함께 나와 남녀 별개 팀으로 골프 한 게임을 한 후 저녁식사를 하였다.
나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게 손으로 와 골프를 못치다가 3년만에 나오다 보니 타수가 아주 가볍게 백타를 오버한다.
그래도 간간이 똑바로 날아가 240야드를 넘기는 드라이버 샷에 "아직 살아있네! 그러면 됐지!"라고 자위하며 만족해 한다.
두 친구중 한 친구는 심한 당뇨로 2년전에 왼쪽 무릎아래의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으로 전동 카트를 타며 공을 쳤는데 싱글까지 쳐봤다는 그 친구가 나하고 오십보 백보의 스코어로 치면서 뜨거운 땡볕아래 딜리버리로 온 금방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차가운 캔 맥주를 마시며 내게 하는 얘기는 "어이! 좋다!
골프는 이 맛에 치는거 아니겠어?
이 좋은 날씨에 골프라도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큰 축복이야!"
멀쩡한 두 친구보다 더 행복한 외다리 골퍼!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