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소리를 어떻게 듣는가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오피니언 더나은 보청기 칼럼 우리는 소리를 어떻게 듣는가
더나은 보청기 칼럼

우리는 소리를 어떻게 듣는가

정해동 2021-08-12 0

Q 보청기를 처음 맞췄는데 내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려요.

많은분들이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시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했을 때 자신의 목소리가 어색하게 들리는 이유는 우리가 소리를 어떻게 듣는지를 알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귀는 크게 외이, 중이, 그리고 내이로 나눌 수 있는데, 소리(음파)는 외이에 속한 귓바퀴로 모여 외이도를 통해 고막을 진동시킵니다. 고막은 이 진동을 3개의 작은 뼈로 되어있는 귓속뼈(이소골)로 전달하고 이 귓속뼈가 진동을 크게 키워서 내이로 전달합니다. 내이에 속한 달팽이관이 그 진동을 청각신경으로 전달하여 뇌로 신호를 보내 우리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난청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 두 가지 방식으로 듣게 됩니다. 첫째로는 입으로 나온 소리(음파)가 공기를 지나 외이도와 고막을 통해 들리는 소리, 그리고 두 번째로는 성대의 진동이 머리뼈를 통해 달팽이관으로 직접 전달되는 진동음입니다. 본인의 녹음된 목소리를 들었을 때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진동음이 빠진,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만 들리기 때문인데요. 보청기를 처음 착용했을 때 본인의 목소리가 어색하게 들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난청이 있는 경우, 고막을 통한 소리보다는 진동음을 위주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보청기 착용 후 두 가지 경로로 본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그동안 들어서 익숙해진 목소리와 달라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청력검사와 그에 최적화된 보청기 피팅을 받은 경우 보통 일주일 이내에 익숙해집니다. 만약 그 후에도 본인의 목소리가 불편하게 들리면 꼭 클리닉을 다시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보청기는 TV나 핸드폰과 같이 구매 후 관리가 필요 없는 가전제품이 아닌 주기적인 전문가의 점검이 꼭 필요한 의료기기입니다.


그리고 구매 시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난청 정도에 맞는 세밀한 피팅도 중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청력에 맞추어 주기적인 조정을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청기 착용 후 불편함이 있음에도 클리닉에 방문하기를 꺼리시는 한인분들이 많으신데, 큰 비용을 투자하신 만큼 전문가의 적절한 관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