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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박성민 2022-08-15 0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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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눈으로 보아 믿을 수 없다  

소문만 풍성하여  밀려 들어온다 

침묵을 깨고 들어와 고이는 말들 

세상은 풍족하다 평화롭다 

백성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그들의 어깨

눈 앞에 그림자처럼 어른 거린다 

듣고 싶은 소리만 골라서 들어도

갈 길이 멀고 시간이 없다 

하늘이 동전만 하다거나

하늘이 우물만 하다고 차이 없다

눈에 들어 오는 하늘이 하늘이다

밖으로 나가기 두려운 것 아니라

세상이 밀려 들어오는 것이 두렵다

권력은 늘 땅 끝까지 

우물 바닥까지 통치하려 한다 

하늘 아래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내 눈과 입을 가지고 서있고 싶다 

개굴개굴 노래부르며 우물을 채우는 데

울음소리 감싸 안으며 떨어지는

햇살이 우물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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