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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글사랑 마을

우후(雨後)

박원옥 2024-11-15 0

두레박 가득 채워

하늘로 퍼 올렸던

슬픔이 멍울지고

곪아서 터졌구나

끝없이 흘러내리는

주체 못 할 그 설움

 

흐르는 시간 따라

눈물도 메마르고

하늘이 뻥 뚫리며

햇살 꽃 만개하네

마음을 비우고 난 후

찾아오는 평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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