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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을 푸는자

손정숙 2024-03-30 0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아 4:12)


봄을 시샘하는 추운 바람이 눈발까지 거느리고 몰아치더니 자연의 섭리 하에는 어쩔 수 없이 쫓겨가고 말았습니다. 창가의 화초들은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에 웃음꽃 만발하게 춤을 춥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사람들의 심령에도 주님과의 교류를 새롭게 하는 깊은 묵상의 시간이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난주일의 첫 날입니다. 세상 모든 죄,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 고통과 멸시를 받으시는 고난의 첫 날인 것입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죄 중의 우리 인간들을 위하여 영생의 소식을 전해주는 주님을, 나에게 새 삶을 얻게 하는 복음을 전해주는 주 예수를 왜 사람들은 십자가에 못박아야만 했는지, 인간성의 악함을 버리지 못하고 인간들은 오늘도 한없이 죄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세대, 우리들은 더 할 수 없는 축복의 자녀들임을 깨달아 감사와 찬양이 넘쳐 흐릅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우리는 일의 종국을 다 듣고 보아온 세대들인 것입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종국을 알지 못하고 잘못하였다고 할 수 도 있겠으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결국을 소상하게 알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오로지 택함을 입은 자의 특권을 누릴 수 있고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사신 부활의 주님. 우리를 위하여 보혈의 피를 흘리시고 죄 사함을 주시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길이 살 수 있는 영생을 얻게 하신 주님. 그의 사랑하는 자녀, 신부, 백성으로서의 소망과 기쁨이 약속되어 있음을 감사 찬양 드립니다.  

   

주님과 함께 거닐 수 있는 아름다운 동산, 갈증을 적시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우물, 그리고 생수가 쏟아지는 샘물, 잠기고 덮이고 봉해 져 있는 이것들을 풀 수 있는 분. 오직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구주의 부활의 날이 오는 것입니다.


사망과 죽음과 음부의 권세를 깨뜨리고 승리하신 부활의 예수님. 그에게만 이 모든 사슬을 푸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청순하고 아름답고 향기 넘치는 주님의 신부가 되는 날이 곧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큰 소망 중에 기뻐하는 주님의 사랑하는 신부입니다.(롬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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