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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오피니언 홍성자 수필집 조 연 助演 [1]
홍성자 수필집

조 연 助演 [1]

홍성자 2020-12-24 0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가르침 보왕삼매론을 실천하는 사람인가? 

주연 아니면 안한다는 한국 사람의 정서와는 사뭇 다르다. 토론토의 어느 한인 단체들을 보더라도 회장을 해보겠다고 삶의 모든 것을 걸지 않는가? 

오호 통재라! 


  인도여자 친구가 생겼다. 52세 이름은 자스비얼. 그녀의 남편과 내 남편이 친구이기 때문에 부부동반으로 자주 만나다 보니 우리도 가까워졌다. 그녀의 남편은 터번을 썼던 정통 인도사람으로 눈동자의 아래쪽에 있는 흰자가 많이 보여, 볼 때마다 코브라를 연상케 해서 처음에는 이질감이 많았으나 차츰 말하는 것을 보니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아졌다.


  늘 인도 전통 옷을 입고 치렁치렁한 머리의 상냥한 자스비얼은 나보다 키는 약간 작지만, 눈이 크고 얼굴이 예쁘다. 항상 마음 문이 활짝 열려 있어 어떤 말이 오고 가든 매사가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우리와는 음식이나 옷이며 머리모양 등 문화풍습이 크게 다르지만, 칭찬해 주면 웃으면서 좋아 하며 감사하다고 한다. 좋은 것이 있으면 뭐든지 일러주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뭐라도 다 묻는다. 일러주면 아 그러냐고 자기도 꼭 해 봐야겠다고 한다. 말만 들어도 예쁘다.


  예를 들면, 겨울 스카프를 하나 선물했는데, 웃으면서 좋아라하고 목에 걸쳐도 보고, 머리에 써 보기도 하고 어깨에 휘이 둘러도 보고 땡큐! 땡큐! 한다. 우리보다도 경제적으로 더 잘 사는 것 같은데 작은 선물임에도 나를 기분 좋게 한다. 

   내가 안부 전화하면 언제든지 오라고 한다. 우리 집은 24시간 문이 열려 있으니, 어디 가다가도 들려서 식사하고 가고, 어디에서 오다가도 언제든 들리라 한다. 나한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러는 것 같다. 열린 마음! 참 좋은 성격이다.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은데.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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