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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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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자 수필집

조 연 助演 [2]

홍성자 2020-12-31 0

(지난 호에 이어)


우리는 만나면 단연코 건강이야기가 첫째다. 자기들은 소고기, 돼지고기는 절대로 안 먹는다는 것이다. 닭고기와 양고기 계란 흰살 생선은 먹으며, 각종 채소, 특히 향기 나는 채소들과 과일 종류는 다 먹고, 치스 종류와 가지각색의 잡곡종류, 너트 종류 등을 고루 고루 챙겨 먹는다고 한다. 

  인도계통 사람들이 머리 좋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향기가 특이한 코리안더(고수)를 자스비얼이 좋아한다는데, 나도 그 특이한 향의 코리안더를 좋아한다. 카레 음식을 해 놓은 걸 보면 한국식 카레 음식은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조금 먹는데, 내가 좋아 한다는 코리안더까지 썰어서 얹어 준다. 


  밥을 한다는데 넓적한 냄비에 흰쌀을 넣고 물을 많이 넣어 뚜껑도 안 닫고 보글보글 삶더니, 쌀이 익었는지 불을 끄고 망사 체에 받쳐 밥물을 싱크대에 죽 딸아 버린다. 다시 물로 한번 밥을 쓱 씻어 내린다. 끈적끈적한 스타치(녹말= 전분)를 다 뺀다는 것이다. 스타치가 설탕을 만들기 때문에 자기들은 안 먹는다고 한다. 밥이 풀풀 나른다. 한국 사람들은 대개 밥이 쫀득쫀득 차져야 맛있다고 일부러 찹쌀도 조금씩 섞어서 밥을 하는데. 어찌 보면 그들이 혈당 문제에 선진한 것 같다. 생강을 많이 먹어 몸이 더워서 그런지, 그들은 보통 집안에서 타일 바닥이든 나무 바닥이든 양말을 안 신고 맨발로 산다. 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자녀교육이다. 학교교육 뿐 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둔다고 한다. 우리말로 치면 먼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가 방문하면 애들이 집에 있을 경우, 다 나와서 인사를 한다. 무슨 차를 원하시느냐? 하며 옆에 와서 식사 수중까지 거든다. 

  큰 아들은 이번 공부 끝나면 치과를 개업하기 전에 다른 치과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딸은 변호사 공부, 막내는 비즈니스를 공부. 자녀들을 향한 모든 신경은 주도면밀하며 늘 기도하고 때때로 명상하며 연구하는 자스비얼은 세계 교육의 수준급인 한국인의 엄마모습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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