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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오피니언 홍성자 수필집 조 연 助演 [3]
홍성자 수필집

조 연 助演 [3]

홍성자 2021-01-07 0

(지난호에 이어)


  세 번째는 노후대책이다. 돈과 운동은 필수인데, 어떻게 노후를 보낼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야 할 게 아니냐는 것이다. 얼마나 건전한 생각인가? 물론 동감이며 자스비얼은 현재도 자선단체에서 봉사하고 있고 구체적인 실천은 서로 계속 이야기 할 것이다. 


  가족들은 물론, 친척들과도 서로 도우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로 이웃에 조카네가 살고, 동생네들도 가까이 살고....... 보아하니 친인척들과도 지역적으로나 마음으로나 가까이들 살고 있다. 


  이혼하겠다는 어느 조카를 불러서 타이르는 걸 보았다. 인도에서 살고 있었다면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아이들 교육이고 뭐고 할 수가 있었겠느냐고, 우리가 캐나다에 와서 이렇게 복되게 잘 살고 있는데, 무엇이 불만이냐? 감사가 넘치지 않느냐? 꼭 이혼을 하겠다면 해라, 그러나 거기에 따르는 대가는 분명 네가 치러야 한다는 점을 명심시키고, 꼭 안아주고 등을 다독이면서 가르치는걸 보았다.

 

  또 다른 친척들이 집은 사고 싶고 돈이 턱 없이 모자랄 때, 세 집이나 네 집이 모여 돈을 내어 다운페이하고 집을 사서 여러 가정이 함께 산단다. 한 10년이고 살다 보면 집값도 오르고 각자 돈도 모았을 테고, 팔아서 똑같이 나눈 다음 따로 집들을 장만한단다. 나도 실제로 그런 인도인들을 본 적이 있다. 우리 한민족하고는 다른 그들의 민족성이 좋아보였다. 


  자스비얼 남편은 인도인 이민 1세로 커다란 눈이 꿈벅꿈벅 대지만, 늘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 무엇인가 도와주려는 눈빛이다. 

  상대방은 올려주고 자기는 뒤에서 밀어주고 협조해 주는 일이 행복하다고 한다. 영화배우로 말하면, ‘주연은 당신이 하게! 나는 조연이야’ 조연이 좋다고 한다. 주연은 스타로 떴다가 내려와야 하지만, 조연은 영원한 조연이라고 하며 웃는다. 100%의 행복보다도 80%, 혹은90%에 늘 감사한다는 자스비얼의 남편. 

“돈 워리 돈 워리(Don’t worry Don’t worry)” 하는 자는

“진짜 워리” 해야 하는 자라고.   

자스비얼네를 가서 대화하다 보면 영양가 있는 걸로 건질게 있다.

  삶에 부족한 것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태양도 흑점이 있고, 옥에도 티가 있다는데.......

  얼마나 지혜로운 말인가, 인도 사람한테 인생의 정수! 또 한 수를 배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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