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락은 과연 올까? > 오피니언

Q 금리가 많이 올라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지금이 매입 기회다 싶으면서도, 모기지 상환금이 높아져 못 내는 집주인들이 급증하면 집값 폭락이 올 수 있다는 뉴스들을 보고 주저하게 됩니다. 캐나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폭락은 과연 올까요?

A 사이먼프레지져 연구소에서최근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 집주인들의 거의 절반은 모기지 일절 없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토론토 지역은 주거용부동산 소유주들의 43%에 이르는 사람들이 역시 모기지 대출잔액이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단독주택/타운홈 혹은 콘도 중 모기지가 전혀 없는 거의 절반 비중의 소유주들은, 이자율 급등으로 모기지 상환에 허덕일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모기지를 얻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나머지 홈오너들의 경우에도 고정금리 조건인 분들은 큰 타격이 없을 것이고 변동금리 조건으로 갚고 있는 이들 중에도 “월 상환액이 고정”되어 있는 분들의 경우 역시 큰 타격은 없을 것입니다.

이전에 원금과 이자가 함께 갚아져 나가던 상환액이 이제는 대부분 이자로만 나가는셈이 되었다는 차이점만 있는 셈인데, 이러한 경우 은행에서는 상환기간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편 상환액 중 이자 비중이 커져서 상환기간이 (Amortization Period) 연장된 홈오너분들 중에도 무려 20% 이상은 월 모기지 납입 금액을 일부러 늘려가며 원금을 추가로 갚으면서, 상환기간을 단축시킬 여력까지 된다고 합니다.

캐나다 홈오너들의 주머니 사정은 타국에 비교하면 그리 나쁘지 않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모기지 대량 디폴트로 인한 집값 폭락 사태는 그리 걱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 이자율 추세 곡선을 보면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 이후에는 또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내려오고는 했습니다.

내년에는 미국 대선도 있고물가도 어느 정도 잡히면 금리 안정 혹은 인하 기조와 함께 GTA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 날도 올 수 있으니, 매입 여력이 되시고 기회를 보신다면 금년을 노려보시면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