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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진의 Food Story

착한 맛 최미숙의 추억의 분식 이야기

이아진 2021-02-08 0

우리 나라에는 맛있는 것이 많다. 우리 집 아이들뿐 아니라 이 곳에서 오래 유학을 했던 조카 아이들도 한국에 한번 나갈 라 치면 몇 주전부터 무엇 무엇을 먹을 지 끝도 없는 리스트를 만들어 내곤 했었더랬으니 말이다. 나 또한 어린 날부터 이 날 이 때까지 떡볶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 먹어야 할 떡볶이 브랜드의 리스트를 함께 뽑고는 했으니 하다 못해 한국에는 거리에만 나가도 맛있는 먹거리들이 즐비한 까닭이다. 


나야 20대 초반부터 차를 가지고 다닌 탓에 버스 정류장의 기억 이라곤 겨우 대학 2,3학년까지뿐이지만 내 기억 속의 한국에는 버스 정류장이나 동네 길 모퉁이 어디에도 맛있는 음식들의 포장마차가 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김 무럭무럭 나는 어묵 탕이나 떡볶이, 순대 등은 추운 겨울 날씨도 녹여 내는 마법 같은 힘이 있었다. 철 없던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근심없이 깔깔거리며 떡볶이와 어묵 국물을 먹던 겨울 포장마차에서, 하늘로 자꾸 올라가던 하얀 함박눈의 기억은 묘하게도 벽난로 앞에 앉은 듯 따뜻한 느낌을 준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에게는 학교 앞 분식점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의 떡볶이, 오뎅 또 김밥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주머니가 가난하던 학생 시절을 함께 건너 온 참 익숙하기도 정 스럽기도 한 음식들이다. 지금은 그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세상 평범한 음식들 마저도 브랜드화 되어 이름 붙여 부르며 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오늘은 최미숙 표 분식 레시피로 가족을 위해 떡볶이를 만들고 어묵 탕 팔팔 끓였다. 그렇게 당면 잔뜩 넣어 튀긴 김말이를 떡볶이에 찍어 먹는 아이들 옆에서 꼬마 김밥을 말아주며 엄마 어릴 때는 말이야~하는 이야기를 풀어 본다.


사진·글 Lime앤Thyme 이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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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재료: 떡볶이 400g, 삶은 계란 3개, 네모 어묵 3장, 다시 육수 3컵, 떡볶이 양념(고운 고추가루 2큰술, 고운 땡초 가루 1큰술, 설탕 2큰술, 간장 1.5큰술, 진한 다시 육수 1/4컵), 올리고 당 1큰술. 

이렇게 만들게요
1. 분량의 재료를 이용하여 떡볶이 양념을 만듭니다. 
2. 다시 육수 3컵을 넣고 기호에 맞게 떡볶이 양념을 넣어 끓여 줍니다.
3. 떡과 삶은 계란, 어묵을 넣고 뒤적이며 끓여 주어요.
4. 적당한 농도로 끓으면 올리고당을 넣고 버무리 듯 섞어 준 후 파를 넣고 불을 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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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탕 
재료: 네모 어묵 10장, 물 2L(마른 표고 3개, 양파 1개, 파뿌리 5-6개, 무 5조각, 다시 멸치 10마리, 매운 건고추 15개 정도), 진간장 1/4컵, 소금 1작은술. 

이렇게 만들게요
1. 물 2L에 국물 재료를 넣고 노란 국물이 충분히 우러 나올 때까지 끓여 줍니다.
2. 어묵은 꿇는 물에 한번 데쳐 꼬지에 끼워 줍니다.
3. 꼬지에 끼운 어묵을 국물에 넣어 주어요.
4. 어묵이 뚱뚱하게 불어 오르면 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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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김밥
재료: 밥 4-5공기(소금 1 작은술, 참기름 1.5큰술, 통깨 1큰술), 김밥 김 5장, 통 단무지 1/3길이, 시금치 2/3단, 당근 1/2개, 네모 어묵 3장, 계란 3개.
이렇게 만들게요
1. 김밥 김은 가로 세로 반 접어 4개로 잘라 준비하고 밥은 분량의 양념으로 비벼 주어요.
2. 시금치는 삶아 찬 물에 헹궈 물기를 짠 후 소금 약간과 참기름 약간을 넣어 조물 조물 무쳐 줍니다.
3. 어묵은 간장 1/2큰술, 설탕 1/3큰술, 올리고당 1작은 술, 물 1/3큰술을 넣어 뒤적거리며 졸여 준비합니다.
4. 당근은 얇게 채 썰어 기름 두른 팬에 소금 간 하여 볶아 줍니다.
5. 계란은 소금을 살짝 넣어 잘 풀어 준 후 약하게 달군 팬에 얇게 부쳐 썰어 준비해요.
6. 자른 김밥 김에 밥을 얹고 재료를 얹어 앙증맞게 말아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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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이 튀김 
재료: 당면 100g, 당근 채 40g, 파 약간, 양념장[간장 2큰술, 설탕 1.5큰술, 참기름 1작은 술, 후추 약간] 김밥 김 5장, 튀김 가루 1/2컵+물100ml, 튀김 기름.
이렇게 만들게요
1. 당면은 찬 물에 불려 뜨거운 물에 4-5분 삶아 적당한 길이로 잘라 준비합니다.
2. 당근은 얇게 채 쳐 약간만 준비해요.
3. 양념장을 만들어 당면에 버무려 주어요.
4. 김은 1/4 넓이로 잘라 김밥 말 듯 당면 무침을 말아 주어요.
5. 이음 부분이 풀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튀김 반죽을 듬뿍 묻혀 주어요.
6. 170도℃ 정도로 끓인 기름에 노릇하게 두 번 튀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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