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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이해: 무화과 잎 치마

김현석 2021-03-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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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인간론, 죄론, 신론, 구원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덴 동산 이야기에도 이 개념이 다 있습니다.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져 연약하고 유한하다는 ‘인간론’. 연약해서 유혹에 빠져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죄론’. 죄가 없으신 공의의 하나님은 죄인과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사람을 멀리 쫓아 버리실 수밖에 없는 ‘신론’. 하지만 하나님은 사랑이 지극하시기에 두 죄인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예표 된 짐승(양)을 잡아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저들에게 그리스도의 의를 입혀 주신다는 예표된 ‘구원론’입니다.


*인간의 죄 대처 방법

선악과 사건 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에덴동산 속에 만들어 놓으신 넓적한 무화과 나무 잎으로 그 수치를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 지나면 말라 부서질텐데…) 그리곤, 핑계와 회피하며, 자신들의 죄를 인정도 회개도 않고, 하나님께 해결 방법을 간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잘못됐지요? 그런데 아담과 하와만 그랬나요? 저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현대판 무화과 잎 치마

요즘, 회개하지 않고 자기의 수치를 가리려는 아담과 하와 같은 교인이 많습니다. 예전부터 회개 없이 자신의 죄를 숨길 수 있는 그럴듯한 무화과 잎 치마가 대세였습니다. 초기 교회 때, 자신의 수치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다던 ‘신비한 지식’이 아주 핫했는데, 그 신비로운 지식이 바로 “성경 지식을 믿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이단인 영지주의 교리입니다. 이 이단의 망령이 현대 교회를 잠식했습니다. 현대판 무화과 잎 치마입니다. 자신이 만든 수치를 인정하지 않아도 오직 하나님만 믿으면 된다고 사람을 유혹합니다. 얼마나 보암직하고 먹음직합니까? 사실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 동산에도 수치를 가릴 수 있는 무화과 잎이 있었듯, 그 방법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성경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화가 잎과 성경은 그런 용도로 우리게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

아담과 하와가 입은 가죽 옷은 그들이 만든 옷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옷이었듯이, 그 믿음은 내가 만든 믿음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믿음이어야만 합니다. 원어성경의 믿음은 “내 의지로 믿는다”는 자동사가 아닙니다. 믿음은 강조형 타동사인 사역동사로써 선물로, 공짜로 불가항력적으로 얻어지는 것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은혜인 것입니다. 내가 믿어 구원받는다면 그게 무슨 은혜입니까? 내 능력이지... 분명한 것은, 회개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을 결단코 얻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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