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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글사랑 마을

채송화

박성민 2022-07-15 0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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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는 키가 작아 부끄러워도 

그 꽃 보려고 허리 굽히지 않는다  

작은 얼굴 당당히 들고 있어 좋다 

여러 색의 얼굴이 섞여 있는 꽃밭에 

제각기 진한 색깔 자랑스럽다 

꽃 피우고 얼굴 색이 변하는 꽃 있고

세상에 나오자 빛 바래기도 하는데 

채송화 꽃잎 햇살 품어 더욱 진하다  

꽃병에 꽂을 수 없지만 허리 짜르듯 

팔을 짤라 병 속에 가두어야 하는가?

멀리 가지 못하고 길 가에 나앉아 

먼지 뒤집어 쓰며 아이들을 기다린다

발돋움 하고 머리 세워 노래 불러도 

아이들만 앞에 앉아  노래를 듣는다

채송화 마음만은 뜨겁게 타올라

꽃잎이 햇볕 아래 뜨겁게 타오른다

앞에 앉은 아이들 얼굴을 물들인다

꽃밭은 아이들 모여 앉아 꽃밭이다

채송화와 아이들 함께 피는 세상은 

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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