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토론토 일대의 청소년 축구팀 144개 팀이 모여 '카메론 메모리얼 싸커 토너먼트' 라는 이름으로 퀸티 웨스트 씨티 내의 한 타운인 내가 사는 트렌튼에서 토너먼트 대회를 치뤘다.
내가 매일 자전거를 타는 코스중의 하나인 쎈테니얼 파크에서 열렸는데 쎈테니얼 파크에는 넓은 공원안에 10개의 유소년 축구장을 포함하여 14개의 축구장을 준비하여 동시에 28개팀의 경기를 치룰 수 있게 하였고 트렌튼 내 하이스쿨과 공군기지의 축구장까지 동원하여 전후반 25분씩, 50분 경기로 이틀내에 전 경기일정을 소화한다고 한다.
대회 참가선수도 많은 인원인데 응원나온 가족들까지 공원안은 온통 북새통이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함께 온 가족들은 여기 저기에 각자 가져온 야외용 의자를 펼쳐놓고 앉아 텐트도 치고 야유회 기분을 즐기기도 한다.
자기 팀의 순서를 기다리는 선수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축구가 아닌 배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그 와중에도 트렌튼의 동네 젊은 친구들은 토너먼트와 관계없이 동호회 야구 경기도 벌이고...
정신 사나운 것 같아도 나름 알뜰하게들 자신을 위한 즐거움에 몰입들 한다.
고개를 돌리면 바로 보이는 파란 호수와 하늘을 감상해 가면서...
그러고보니 온타리오 호수와 트렌트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인 트렌튼은 온타리오 주에서도 꽤 유명세가 있는 곳인 것 같다.
처음부터 알고 이 곳에 오지는 않았지만 참 큰 복이라는 생각에 오늘 타는 자전거는 유난히 더 경쾌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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