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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글사랑 마을

초설(初雪)

박원옥 2024-12-13 0

황홀했던 초야(初夜)의 밤이 지나고

희망(希望)과 함께 여명(黎明)이 밝아오니

눈부신 아침 햇살에 선잠 깨고

간밤 기억 소환에 떨리는 가슴

북풍(北風) 질투에 후두둑 떨어진다


밤새도록 초설(初雪) 품고 있던 고목(古木)

타오르는 정열(情熱) 식을 줄 모르고

눈 뜬 새색시 발그레진 볼 위로

눈물 한 방울 흘러내려 보내다

스르르 녹아내린 백설(白雪)의 심장(心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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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내린 다음 날, 밝은 햇살 비치는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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