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빈집세 > 오피니언

Q Baytree 유닛오너 회원입니다. 작년 하반기 완공된 (클로징한) 콘도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토론토시 측으로부터 재산세 고유번호 등을 수령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빈집세 신고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 토론토시 내 주거용 부동산 소유주들은 빈집세(Vacant Home Tax)를 부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지난 한 해 동안 사람이 거주했는지 아니면 비어 있었는지 여부를 신고해야 하는 법이 새로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번 빈집세 신고법 시행과정을 보면, 마치 한국에 가면 금방 고칠 수 있는 병을 (물론 돈은 많이 들지만..) 제대로 진단도 못 하고 생사람 잡을 때도 많은 캐나다의 의료서비스 수준처럼, 엉성한 탁상 졸속행정의 진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당초에는 세입자 신상정보까지 온라인 상으로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서 법을 시행한 터라, 우리 유닛오너님들께 Baytree 임대관리 시스템에서 세입자 정보를 찾는 방법까지 생방송으로 교육을 시켜 드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시행한 지 불과 두어 주 지난 후 어느 날 갑자기 ‘이제부터 세입자 정보는 제출할 필요 없다.’ 로 급작스레 방침이 바뀌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이었으나 ‘그래도 일처리가 간편해졌다니 다행이다..’ 위안 삼으며, 오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토론토시 측에 문의 전화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무려 두 시간 이상을 대기해도 상담원과 연결이 안 되고 음질도 좋지 않은 음악만 듣고 있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메일로 수차례 문의를 넣어도 질문 메일이 많아 사람이 답을 줄 수는 없다며, 나중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관련 링크에 들어가서 답을 구하라는 둥, 정말 어처구니없는 자동응답 메일 답신만 매번 도착했습니다.

신규 완공된 모 콘도타워 관리실의 최근 공지에 따르면토론토시에 전화하면 아직 미수령 재산세 고유번호 (Roll Number)를 알려주니 그걸로 신고하면 된다고 합니다. (아니, 근데 도무지 통화가 되야 말이죠..ㅠㅠ) 급기야 어떤 분은 답답한 심정에 직접 토론토시에 방문해서 문의를 했더니 ‘아직 고유번호 (Roll Number) 미수령 상태이면 신고를 안 해도 된다!’는 답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엊그제 보도된 뉴스에 따르면, 2월 2일 마감이었던 토론토시 빈집세 신고 기한이 갑작스레 2월 말로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이거 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신고를 하라는 얘기인지 말라는 얘기인지 필자로서도 아직은 잘 판단이 안 서는데, 아무튼 저무튼 그 재산세 고유번호라는 것이 없이는 신고를 할 길이 만무하니,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매일 두 시간씩 전화 수화기 앞에서 상담원과 연결되기를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

혹시나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 우리 독자님들 회원님들께 바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