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 교회 개척을 결정하고 난 후에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은 예배를 드릴 장소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시점에 캐네디언(Canadian) 교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미리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으려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예배 공간을 렌트 해 줄 수 없다는 짧은 이메일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예배 장소 렌트를 위한 만남 보다는 거절을 받고 있었을 때 쉴만한 물가 교회 개척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로빈(Robin) 목사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When one door closes, another door opens! God will make a way!”
로빈 목사님은 제가 교회를 찾아갈 때 그냥 가지 말고 자신의 추천서를 가지고 가라고 하시면서10장도 넘는 추천서에 서명을 해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미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한 저의 마음에는 ‘모두 거절당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한 교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들을 만나 뵈면서 모든 것이 물 흘러가듯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배실을 사용하는 시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교회 청년들이 오후 시간에도 교회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주일 오후 4시 30분 이후에 예배실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다른 예배 장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시작하는 교회가 예배 장소를 찾으면서 렌트 비용을 걱정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간에 예배드릴 교회를 찾는다고 해도 렌트 비용을 감당할 수 없으면 교회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쉴만한 물가 교회가 연락을 드릴 수 있는 지역 교회가 몇 군데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부터 연락을 드리지 않았던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교회가 홈페이지에 장소 렌트 광고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장소 렌트 광고를 하는 교회들은 최소한의 렌트 비용이 있기에 처음 교회를 시작하는 쉴만한 물가 교회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 가운데에서 교회에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교회는 제가 미국 그랜드 래피즈(Grand Rapids)에서 공부한 Calvin Theological Seminary 교단 교회이기에 조금 더 친근감을 가지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Meadowvale 교회를 담임하시는 사무엘(Samuel) 목사님께서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면서 교회에 초청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약속을 정하고 목사님을 만나 쉴만한 물가 교회 예배 장소 렌트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에게 쉴만한 물가 교회 개척의 목적이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는 당회에서 긍정적으로 상의해 보시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대화 가운데에서 조심스럽게 렌트 비용을 문의 드렸습니다. 그런데 뜻 밖의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손가락으로 ‘0’을 표시하시면서, 우리 교회가 이곳에 세워진 목적이 쉴만한 물가 교회의 목적과 동일한데 렌트 비용을 받으면 되겠느냐고 말씀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렌트 비용도 당회에서 의논해 보겠다고 하십니다.
며칠 후 교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6개월 시험 기간(Trial period)으로 교회 렌트를 시작하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렌트 비용은 매달 100불이 책정되었다고 하십니다. 아마도 교회에서 계약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100불을 책정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목회를 시작하는 저에게 하나님의 방법으로 길을 내셨습니다. 광야의 한 복판에 서 있는 것처럼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없고, 나의 가는 길을 알 수 없어서 좌절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선하심으로 저의 삶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삶이 어렵고 힘들어 진퇴양난의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늘 길을 내어 주십니다.
(수 1: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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