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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자전거

김병년 2025-01-17 0

날도 추웠고 눈도 많이 왔고 이런 저런 핑계로 게으르게 지내다가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러 나왔습니다.


쌔한 찬 바람이 가슴 깊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서 차로 지나며 보는 겨울풍경은 을씨년스럽고 황량해 보여 그냥 무심코 지나 다니기만 하였는데


역시 자전거를 타며 그 겨울풍경 속으로 들어오니 운치가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화려했던 가을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기대밖의 호젓한 느낌에 문득 문득 멈춰서서 넋놓고 나무와 눈과 호수를 바라봅니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얼핏 보기에 많이 부족해 보이는 삶 같아 보여도 만족할 줄 아는 삶은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하루 하루의 일상을 찬찬히 음미하며 살다 보면 내 안에 풍요로운 삶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깨달음이지만 수시로 망각하며 사는 내게 한겨울의 자전거 타기가 다시 상기시켜 주네요.


한겨울이지만 할 수 있는 한 자주 나와 심호흡도 하며 자전거를 즐겨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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