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써 이사야를 알자
이사야 선지자는 유대인들이 가장 위대한 선지자로 여기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구약전서에서 선지서 부분의 가장 첫 선지자의 책으로서 분량이 상대적으로 큰 대선지서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을 제외하고는 신약에 인용된 구약 중에서 이사야서를 따라올 책이 없는 것도 이 책의 중요한 비중을 잘 말해 줍니다. 그러면 이사야는 왜 그토록 사랑받는 선지자였으며 이사야서는 권위가 있는 책이 되었을까요? 이러한 질문에 가장 좋은 답변은 이 책을 직접 읽고 묵상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먼저 갖도록 누군가 도움을 줘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사야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6장8절, 하나님의 백성이 갈 길을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긍휼히 여기시며 한탄하시는 성삼위 하나님의 공개적인 부르심에 화답하는 이사야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는 막중하고 두려운 여호와의 부르심에 이사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화답합니다. 그가 왕족의 신분을 버리고 선지자로 헌신한 것이 특별하듯이 그의 헌신은 자신의 모든 체면과 권위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순종하는 대언자로서 여호와의 기쁨이 되기만을 바랬던 것입니다. 심지어 20장에서는 애굽과 구스에 내릴 하나님의 심판을 예증하기 위해 이사야는 3년 동안이나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위대한 선지자가 기록한 이사야서는 한 마디로 성경전서의 미니어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성경이 66권의 책으로 이뤄진 것처럼 이사야서가 66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른 아홉권의 구약성경과 스물일곱권의 신약성경처럼 이사야서도 앞부분 39장과 뒷부분 27개의 장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부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죄악과 반드시 필요한 메시아의 도래를 예고하며 마무리되는 구약처럼 이사야서도 그러하며 신약성경이 주님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세례 요한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처럼 이사야서의 두 번째 파트 40장 3절은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라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에 대한 선포로 시작을 합니다. 요한계시록이 “새 하늘과 새 땅”을 계시하고 기대하며 마무리가 되는 것처럼 이사야서의 마지막도 동일한 피날레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이기시고는 처음 갈릴리의 회당에 들어가셔서 선포하신 말씀도 이사야서 61장 1절의 말씀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르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고 주님이 책을 덮고 앉으시며 하신 말씀처럼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능력으로 임하였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가 힘써 이사야를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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