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년간 후반생을 살려면 재주가 있어야 한다며 열성적으로 요리를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강의 사이트들에서 들어오는 요청으로 요리 동영상도 만들고 나름 유튜브도 근근히 하며 새 인생(?)을 위한 준비를 했다. 요새 사람들은 백세까지 살아야 한다니 말이다.
지난 2달간 한국에 있으면서 작은 사업장 하나를 인수했다. 배운 도둑질이라고 원래 하던 리듬체조라 진행이 빨랐다. 외국으로 돌며 커리어가 끊기고 후반생을 위해서라며 요리에만 전념했으니 뼛속 깊이 리듬체조인이라 생각하며 살아 온 세월 속에서도 공백이 컸다. 인수한 사업장은 리듬체조 학원으로 조무래기 아이들이 연습을 하고 페스티벌을 나가고 하는 것을 보며 예전에 뜨거웠던 그 피가 다시 끓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다소 한 구석은 충동적이라 안 할 수 없지만 마음이 많이 설레었다.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시합 준비를 하고 반짝이 시합복을 고르고 굿즈를 구상하다 보니 인생이 반짝 거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 갈 수는 없어 학원에는 강사들을 몇 두고 집에 돌아 왔다. 집에 앉아서도 정신은 학원에만 가 있었다. 나의 후반생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나는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열심히 하고 싶은 일이 생겨 마음이 기뻤다. 나는 이랬다 저럤다 변덕을 부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제 요리를 슬슬 접어야 하나 어쩌나 마음 한 구석으로 고민을 하기 시작하며 찌개를 끓여 놓았더니 딸랭이는 고민하는 엄마 속도 모르고 밥을 두 그릇이나 먹어 치웠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재료 물 2컵, 감자 1개, 양파 작은 것 1개, 참치 1캔, 매운(청양) 고추 2개, 고추가루 2Tbs.
[양념장] 고추장 1Tbs, 참기름 1Tbs, 간장 2Tbs, 다진 마늘 1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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