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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의 명암

김병년 2025-06-13 0

내가 사는 트렌튼의 호숫가 공원에 올해도 어김없이 이동식 놀이공원이 들어섰습니다.

우주 대관람차는 물론 정신없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들과 큰 인형을 상품으로 한 게임장에 젊은이들이 북적댑니다. 


우리 어릴적 엘비스 프레슬리가 인기룰 끌었던 '60년대 시절의 미국 영화들에서 보는 시골마을의 축제장같은 분위기이지요.

이용객들은 대부분이 틴 에이저들로서 그렇지 않아도 놀이기구들의 굉음과 신나는 음악소리가 시끄러운데다가 젊은이들의 자지러질듯한 비명과 웃음소리로 놀이공원은 그야말로 광란의 축제장 같아 보입니다. 


한쪽 구석의 조금 한가해 보이는 인형게임 부쓰의 한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매년 5월에 시작되는 이 이동식 놀이공원은 온타리오주를 시작으로 퀘벡주와 저 대서양 연안쪽의 노바스코샤주 그리고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까지 캐나다 동부지역의 소도시들을 순회하며 10월 중순까지 육개월 가까이를 매주 또는 이동거리가 많은 경우 두 주 간격으로 개장을 한답니다.

놀이시설과 각 상점부쓰들을 조립하고 해체하기를 반복해 가면서.


당연히 주관사의 직원들과 비즈니스 종사자들은 반년 가까운 객지생활이 불가피합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은 물론 숙식도 제반 시설물과 함께 이동하는 수십대의 트레일러에서 생활을 한답니다.

물론 항상 사람이 운집하는 곳에서 장사를 하기때문에 꽤 돈벌이는 되지만 그 고달픔은 몇달씩 장기 출항을 하는 외항선의 선원이상으로 고되다고 합니다.


항상 즐겁고 밝아보이기만 했던 놀이공원의 생각치 못한 이면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런것 같습니다.

외견상으로는 화려하고 즐거워 보이는것 같아도 항상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지않은 애로와 어려움을 견뎌내며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했을때 세상은 살만한 세상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새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이제 곧 주요 공직자들과 각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가 있을텐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그들이 자신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국민들 모두가 저 놀이공원의 젊은이들처럼 행복한 웃음을 웃을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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