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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얼굴: 사람과 AI 사이

류현숙 2026-01-23 0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중년의 코믹한 여배우가 불러서 많은 이에게 사랑 받았던 노래다. 노래하는 여배우의 익살 맞고, 정겨운 모습이 떠올라 들을 때마다 가슴 이 뛴다.

세상은 요지경이 맞다. 인간은 매양 새로운 세계를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하며, 나날을 신비한 요지경 속으로 빠진다. 거친 들판을 유랑하던 호모사피엔스는 농업혁명을 일으켜 대량 생산으로 정착하고 문명사회로 진입했다. 이어 산업혁명으로 세상을 초 고속 열차에 태웠다. 핵가족화, 자본주의 확산 등으로 점차 인간소외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멈출 줄 모르는 호모사피엔스는 그 여세를 몰아 도도한 제3의 물결인 정보화 시대로 인간의 삶을 실어 날랐다. 신기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사회에서 다양한 세계와 실시간 소통하고,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변신하는 세상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혁명과 혁명을 거듭하는 사이 사람들은 점점 사람에게서 멀어졌다. 집단에서 개개 인의 삶으로 초점이 옮겨지면서 아이러니하게 점차 사람 사이의 참다운 교류가 사라 졌다.

21세기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만 잡히지 않는 허공 속에 떠도는 UFO 같은 이 들과 이야기하고 대면하며 허구 속에서 유랑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초연결 사 회로 사람들은 블랙홀처럼 매몰되어갔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경계를 잃고 혼돈 속으로 표류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만져지는 사람과의 만남의 기회는 단절되거나 단절하며, 단지 처리할 뿐 이다. 누군가의 음성을 직접 듣고 눈을 바라보고, 손을 맞잡을 수 있는 대상을 스스로 거부하며 애완동물 하나 곁에 두고 산다. 이것이 제4차 산업화 시대 초입의 우리 들의 자화상이라면 지나친 비약일

 

세상은 요지경이다. AI 로봇은 진정 매력적인 세계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정서 적 교감까지 가능한 메간 같은 로봇의 등장은 기대이기도 하고 두려움이기도 하다. 사람이 로봇화되고 로봇이 사람 화 되는 신천지? AI 첨단 사회탐험은 이미 가속 페달 을 밟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남대문 시장에서 사람들과의 만남은, 모든 것이 AI 로봇화 되어가고 있는, 4차 산업 화 시대 차가운 문명의 거리에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아니 희망을 보았다. 그곳은 낯선 이국의 거리를 부유하다 잠시 꾼 꿈속 고국의 살 내음 같은 향수를 느끼게 했다. 2026년 새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더 거세질 듯하다. “AI 로봇? 아니, 사람! 사람? 아니, AI 로봇!”  경계에서 사람과 AI물음표와 느낌표 사이, 신비하고 야릇한 요지경 세상. 설렘보다 두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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