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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의 성급한 대중 접근은 캐나다의 국익을 훼손한다

윤방현 2026-02-06 0

캐나다의 외교와 경제는 미국과의 관계를 중심축으로 움직여 왔다. 이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지리와 산업 구조와 안보의 문제다. 미국은 캐나다 최대 교역국이다. 공급망과 에너지와 금융이 촘촘히 얽혀 있다. 이런 현실에서 총리가 중국부터 찾은 장면은 불필요한 신호를 보냈다. 신호는 정책보다 빠르게 시장과 외교 현장에 전달된다. 카니의 대중 접근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은 과장과 압박의 언어다. 그렇다고 해서 그 파장을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 100퍼센트 관세라는 발언은 실제 집행 여부와 무관하게 불확실성을 키운다.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미루고 환율과 자본 흐름이 흔들린다. 결국 비용은 국민이 치른다. 외교는 상대의 성격을 감안한 관리의 기술이다. 자극은 관리가 아니다. 카니 총리가 중국과 선언한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시점이 최악이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캐나다가 중재자도 아니고 중립자도 아닌 중국산 전기차에 길을 열고 농산물 수출을 얻는 거래는 단기 이익처럼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인 비용을 계산하지 않았다. 미국의 반발과 규범 충돌과 안보 리스크를 동시에 키웠다. 2018년 화웨이 사태 이후의 냉각기를 고려하면 이번 전환은 더욱 급격하다. 외교는 연속성의 예술이다. 과거의 맥락을 무시한 급변은 신뢰를 약화시킨다. 동맹에게는 의구심을 남기고 중국에게는 기대를 키운다. 기대는 관리되지 않으면 요구로 바뀐다. 일부는 트럼프의 발작이 동맹을 중국으로 밀어낸다고 말하지만, 그 틈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각국의 선택이다. 밀려난다고 뛰어드는 것이 전략은 아니다. 균형과 단계와 조율이 필요하다. 캐나다는 중견국의 강점을 살려 다자 틀에서 움직여야 한다. 유엔과 G7과 APEC을 활용해야 한다.


카니 총리에게는 국내 과제도 산적해 있다. 주거비와 물가와 생산성 문제는 시급하다. 외교는 이 과제를 뒷받침해야 한다. 불확실성을 키우는 외교는 내정을 어렵게 만든다. 안정과 예측 가능성이 국민에게 주는 가치는 크다. 국민들이 뽑은 총리가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중국부터 가는 건 미국이나 유엔이나 캐나다를 위해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다. 전임 트뤼도 총리는 나름대로 이민자를 위해서 남다른 관심을 갖고 포용하고 유연성있는 행보를 했다. 카니 총리는 이를 본받기를 바란다. 트뤼도 전 총리는 이민과 다자주의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했다. 동맹과의 협의를 중시했고 속도를 조절했다. 그 결과 캐나다의 브랜드는 포용과 유연성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카니 총리는 그 자산을 지키지 못했다. 글로벌 사회에서 국가는 이미지로도 경쟁한다. 카니의 지금과 같은 무분별한 외교행태는 글로벌 소사이어티에 도움이 안된다. 지금 카니의 행보는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경거망동이며 국민에게 안정과 평화를 주는 대신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카니 총리의 행보는 주변을 살피지 못한 경거망동에 가깝다.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선택은 자주 비용으로 돌아온다. 국익은 박수로 증명되지 않고 결과로 증명된다.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선택은 자주 비용으로 돌아온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 조절이며 동맹과의 신뢰 회복이다. 그것이 캐나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다. 


Carney’s rash diplomacy undermines national Interest              

Prime Minister who has lost diplomatic sense of balance


Prime Minister Mark Carney’s recent actions reflect a preference for display over prudence. His latest visit to China and the pursuit of trade negotiations were decisions made without sufficient regard for diplomatic balance. National interest is shaped by direction and sequencing. Trust among allies is not built overnight, but it can be dismantled in a very shor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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