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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백미

김병년 2026-02-12 0

오랜만에 옛날 사진들이 있는 앨범을 펼쳐봅니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와 이듬해 아들 하나, 몇 년뒤 아들 둘이었던 시절의 모습들이 보이네요.


거짓말처럼 어제 같은 추억들인데 이미 40여년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풍상을 겪으며 모진 세월 살아온 것 같은데 옛날 사진들을 보면 그래도 참 행복한 삶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나이 들어 노년이 된 이제야 무슨 욕심이 더 있겠습니까?

아련한 마음으로 옛 일들을 추억하며 남은 세월 평온하게 보내다 가고 싶은게 요즈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이미 오래 전에 아이들이 모두 출가한 지금은 함께하는 아내가 있어 참 다행이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행복했던 시절의 옛날 사진들을 보며 곁에 있는 아내에게 애착이 더하여짐을 느낍니다.


문득 아내와 첫 대면을 했을 때의 일들이 떠오릅니다.

예쁘장한 인상에 아주 온화한 성품의 사람임을 알아보고 교제를 하며 부모님께 인사를 시켜드렸는데 저보다도 부모님께서 더 기뻐하시며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세월 살아오면서도 아내의 따뜻한 성품에 제 삶이 한결 평온할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다스려 온 세월이라고 할까요?


제 나이대의 남자들 대부분이 저와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됩니다만 남은 시간들이 그리 많지 않네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동안 많이 부족했던 아내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들 쏟아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모두들 지금의 처지와 상관없이 노년의 삶이 한결 풍요로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평생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중에 백미는 제 아내를 배우자로 선택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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