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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기념할 날

손정숙 2026-02-19 0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에 9:28)  

영문 성경 에스더서를 필사하다가 교훈으로 몸이 떨리는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아각사람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모든 신하들의 위에 세우고 대궐 문에 있는 모든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그에게 꿇어 절하게 하였지만 유다인 모르드개만은 꿇지도, 절을 하지도 아니하였습니다. 유다인은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하나님 외에는 절대로 무릎을 꿇거나 절을 하여서는 안 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격노한 하만은 모르드개만이 아니라 유다 민족을 다 멸하기로 악심을 품고 책략을 세웠습니다. 그는 은(Silver) 일만 달란트를 왕의 금고에 넣겠다는 제안을 하며 왕의 나라 각 백성 중에 왕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는 악한 자들을 처벌하도록 조서를 내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왕은 인장반지를 뽑아 주며 네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라고 합니다. 하만은 제비를 뽑아 열 두번째 달, 즉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라는 조서를 왕의 이름으로 작성하고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절대로 변개치 못하도록 왕의 반지로 인쳐서 전국에 선포하였습니다. 그 초본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었습니다. 전국의 유다인들은 애통하며,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였습니다. 모르드개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 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을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에스더는 고민을 합니다. 왕이 부르기 전에 궁정 안뜰에 들어가는 자는 왕의 허락을 얻지 못하면 죽음밖에 없는 규례를 잘 알기에 왕께 나아가기를 주저합니다. 이에 모르드개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왕궁에 있어 너 혼자 안전하다고 생각지 마라. 이때에 네가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준엄하게 교훈합니다 (에 4:14) 

에스더는 온 유다인들과 자신의 시녀들까지 함께 삼일간의 금식을 선언합니다. 사흘 후, 금식이 끝난 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유다인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 왕은 하만의 책략을 듣고 분노하였습니다. 하만의 책략으로 전멸할 위기에 처해 있었던 유다인은 왕후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아하수에로의 신속한 처리로 사태는 반전되었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던 교수대에 자신이 달려 죽게 되고, 왕은 하만의 직위와 그에게서 도로 빼앗은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어 새로운 조서를 반포하게 되었습니다. 아달월 십삼일에 유다인을 미워하던 민족들이 오히려 유다인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도륙되었으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죽었던 생명을 다시 찾은 하나님의 백성의 긍지는 적의 재산 같은 건 안중에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에스더는 다음 날 14일에도 똑같이 행할 수 있도록 왕께 허락을 받아 멸절의 애통함에 있던 유다인이 환희의 날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이 모든 일을 낱낱이 기록하여 이날을 잊거나 폐하지 않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하여 지키게 하였습니다. 

모르드개는 이와 같은 감격의 매 순간과 사실을 정확히 기록하여 대대손손 영원히 기억하고 기리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일 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에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영광을 돌리게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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