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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삶은 우연이 아니라 사명(mission, 선교)입니다

임재량 2026-03-05 0

언젠가 유독 손님이 많았던 한 여름에 시카고에서 박사 후 과정을 공부하던 제자가 다녀갔습니다. 군인들의 수면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초파리의 뇌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드로소필라"라는 학명의 작은 곤충인 이 초파리가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인간 유전자 규명에 가장 공헌을 많이 한 생명체라고 합니다. 사람의 유전자가 3-4만 개이고 초파리의 유전자가 1만 4천 개 정도인데,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70%가 초파리 유전자에도 있다고 합니다. 알에서 시작해서 10일이면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0.2~0.5 cm 크기의 성충이 되는데, 그 종류가 1,000 여 가지나 됩니다. 


사실 이 땅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가 있고, 생명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비밀한 뜻이 그 속에 담겨 있습니다. 창세기 1장 26절은, 사람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비밀한 뜻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이 말씀은 사람을 창조하기 전 하늘의 신성한 어전회의에서 나눠진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에 담긴 목적은,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이 세계에 나타나고 드러나게 하겠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주제로 연결됩니다. 사람들로 모든 창조물들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는 말씀은 온 창조세계 가운데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세우겠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주제와 연결됩니다. 예언자들은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계에 가득한 것을 보았고, 계시록은 세상 나라가 마침내 우리 주의 나라가 되었다고 선포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를 이 땅에 사람으로 존재하도록 불러내신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종종 우리는 자신의 출생이나 환경을 우연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을 따라 우리를 지으셨다고 선언합니다. 우연의 눈으로 보면 삶의 고난과 실패는 재수없는 사고나 불행일 뿐이지만, 사명의 눈으로 보면 그 고난과 실패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하나님의 부르심이요 사명이 됩니다. 하나님을 모시고 그 하나님을 대표하여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를 이 땅에 이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뜻하는 삶이라면, 하나님을 모시지 않고 사는 것만큼 답이 없는 인생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땅에 우연히 던져두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뜻을 이룰 '보냄 받은 자'로 세우셨습니다. 성경 전체의 이야기가 사실 하나님께서 그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시기 위해 누군가를 계속 보내시고 누군가가 하나님께로부터 보냄 받는 사명(mission, 선교)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하나님의 영광의 몫과 선교의 유업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친절한 아버지가 되시고 또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십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21세기 북미 땅 토론토에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펼쳐지고 이뤄져 가는 사명의 서사요 하나님의 선교입니다. 작고 작은 초파리의 생명도 100년 넘게 사람이 연구해 오고 있는데, 우리 사람에게 담긴 하나님의 뜻은 얼마나 깊고 놀라울까요? 오늘 나 됨의 이유를 우연에서 사명(선교)으로 옮겨갈 때, 우리 삶의 모든 만남과 사건과 순간들은 목적이 있는 여정으로 바뀌어 가게 됩니다. 우리 삶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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