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
매달 우송되는 동창회보는 한 달 내내 나 자신을 생동감으로 넘치게 합니다. 모든 것이 만나 본 적도 없는 후배들의 세상이지만 동창회보를 받으면 얼굴 표정부터 미소로 바뀌어지는 훈훈함을 느끼게 합니다.
어느 특정 분야에 새로운 연구발표를 하여 어떤 영역에 크게 이로움을 가져 왔다거나 세계적으로 특출한 아이디어로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덩달아 어깨가 으쓱해 지곤 합니다. 전부 이해할 수는 없어도 수록된 논문의 개요를 읽거나 앞으로의 전망에 귀를 기울이면 지적인 세계에 뒤떨어지지 않고 저절로 자신이 유식해지는 희열도 느끼게 해줍니다. 그중에도 늘 감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은 모교 발전과 병원의 연구실 확장, 시설 도입을 위한 기부금 발표란입니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새어 나오며 눈이 휘둥그레해지게 합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동창들도 참여하여 미화 수백만, 수천만 달러를 쾌척하는 것을 보면 화폐의 단위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여서 그냥 입만 크게 벌리게 됩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크게 웃으며 학장, 병원장과 악수하는 그분들의 사진을 보면 저분들은 무슨 특별한 복을 받고 태어났을까 부러운 마음이 들곤 하였습니다. 나도 기부를 척척 해서 모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으면….하다가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남을 위해 줄 수 있는 달란트를 적어도 한 개 이상 주셨다는 오래전 죤허만 목사님의 말씀도 떠올랐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와서 수많은 출석 교인 중에서 그분만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성도, 만나기만 하면 미소 짓는 화안한 얼굴의 집사님, 꼭 자리에까지 안내해주는 성도의 친절한 배려도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라고 하였습니다. 이웃을 위하여 사랑을 나타내는 모든 행위는 다 주님이 주시는 은사(달란트)라는 말에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기적을 베푸시기 전에 물으셨습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 4:2) 하나님은 모세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이적을 베푸셨습니다. 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선지자의 과부에게 묻습니다.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왕하 4:2)”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과부에게 나가서 빈 그릇을 조금이 아니라 많이 빌라고 하였습니다. 빈 그릇이 더 없다고 하자 기름도 끊어졌습니다. 주님의 이적은 준비된 만큼 채워진다는 것을 밝히 알 수 있습니다.
성도가 할 수 있는 이적은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이적을 베풀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묵상합니다.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앉은뱅이 걸인에게 베드로와 요한이 주목하여 이릅니다.
우리를 보라.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행 3:6-8)
성도가 줄 수 있는 것은 은과 금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는 믿음을 전해 주는 것입니다. 겨자 씨만큼만 있어도 이 산더러 명하여 여기서 저리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며 못할 것이 없는 바로 그 믿음, 확신 있는 큰 믿음인 것입니다. (마 17:20)
이제 내게 있는 것,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주를 섬기면서 모교의 이름을 아름답게 세우는 굳건한 믿음의 자녀가 되리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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