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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경서 109 - 사랑을 듬뿍

김경진 2026-03-13 0

그런 이야기가 있다.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는데 나름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았고 특히 아내는 음식 준비에 대단한 정성으로 요리 솜씨 또한 대단했다. 그녀는 결혼하면서 남편에게 약속을 시켰는데 주방 한 편의 철제 통은 절대로 들여다보지 말라고 했다. 남편은 그런 약속에 오히려 유혹을 받았으나 참았다. 그 속에는 틀림없이 장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조미료나 비법이 있을 것으로.


결혼 30 년이 지나 부부는 중년에 이르렀으나 음식 맛은 변함없이 대단했다. 통 속의 조미료가 얼마나 많기에 저렇게 오래 갈까? 궁금하기도 했고. 호기심을 견딜 수 없어 어느 날 약속을 어기고 아내의 외출 시 통을 열었다. 그 속에 아무 것도 없었다. 단지 작게 접은 종이쪽지 하나였다. 펴보니 “애야, 모든 음식에는 사랑이 들어가야 한다.”는 글이 씌어 있었다. 그것은 장모님의 필체였다.


음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나 그녀는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 때마다 친정 어머니의 교훈을 항상 되새기며 음식을 만들었으니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고 그는 사랑의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었을 때 남편의 입맛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오늘 우리가 자녀들에게 나눠주는 교훈은? 부부간에 나누는 대화 속에는? 내가 선포하는 설교에는 과연 뭣이 듬뿍 들어가 있는가? 한 번쯤 점검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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