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마 7:24, 25.)
봄은 분명 지척에 와 있는데 꽃샘추위는 쉽게 떠나질 못하고 갈팡질팡합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오늘은 눈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겨우내 눈더미에 쌓였다가 간신히 새순을 올린 어린 꽃순 위에 펄펄 날리는 눈송이가 마음을 조리게 합니다. 얼지 말고 조금만 더 힘내요.!
영문 성경 ‘욥기’ 필사를 마치니 많은 상념이 몰려왔습니다. 책상 위에는 필사하는 영문 성경과 한글 성경, 그리고 주석집까지 세 권의 책을 펼쳐 놓고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영문과 번역된 한글 성경을 비교하면 아직도 부분적으로 다른 점을 발견하고 때로는 전혀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주석집을 읽으므로 새롭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는 은혜의 순간도 많습니다.
욥과 세 친구의 질책과 답변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상식으로만 알고 있던 성경적 사실이 천둥치듯 마음을 울리고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깨달음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듭니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에 양, 소, 암 나귀가 많고 부리는 종도 많이 있었으니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고 하였습니다(욥 1:1-3)
하루는 하나님의 사람과 사탄이 여호와 앞에 섰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종 욥을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사탄이 답하기를 욥이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의 전 소유물을 지켜주시며 땅에 넘치게 하신 때문이 아닙니까 이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욥의 소유물을 다 사탄의 손에 맡기지만 욥의 몸에는 손대지 마라. 고 하십니다. 이에 욥은 전 소유와 아들, 딸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게 됩니다. 욥은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알몸으로 모태에서 나왔사온즉 알몸으로 돌아갈 것이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라 하며 이 모든 일에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아니하였습니다. 일차 시험에서 승리한 욥이었지만 욥의 뼈와 살을 치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을 할 것이라는 사탄의 이차 공격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세 친구들이 찾아와 욥의 비참한 상태를 보고 통곡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위로가 아니라 욥이 숨겨진 죄로 인하여 벌을 받는 것이라며 욥을 정죄합니다. 자녀와 모든 소유와 건강을 치시는 하나님께 욥은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이유를 밝혀 달라고 절규합니다. 자신은 절대 결백하다는 주장으로 욥의 겸손함은 왜 이런 고난을 주셔야 하는가라고 원망까지 하게 됩니다. 마침내 바람으로 나타나신 여호와 하나님은 70가지의 질문을 던지십니다. 창조주이시며 전능자이신 하나님 앞에 온전히 회개한 욥을 하나님은 나의 종 욥이라 부르며 받아들입니다.
영문 성경 욥기의 필사를 마침과 함께 하나님은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고난도 사용하실 수 있는 전능자이시라는 것을 재확인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인간이 헤아릴 수 없으며 이유를 묻는 것은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올리려는 겸손치 못한 행위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홍수도, 비바람도, 다 창조하신 분에게 왜 이런 것을 만들었는가라고 물을 수 있을까요? 애초에 선악과는 만들지 않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묻는 것과 흡사한 어리석음과 죄악일 뿐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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